15만 달러(한화 약 1억7747만원)를 지급하게 된다
약 1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감독.
스트레이트워싱’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로건〉은 그동안 제작된 다른 엑스맨 영화와는 다르다. 엑스맨은 기본적으로 특수한 능력을 가진 영웅들이 악당들과 싸워 위기에서 세계를 구해내는 이야기였다. '울버린' 스핀오프 두 편은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지만, 어쨌건 악을 제거하고 영웅의 풍모를 뽐내는 호쾌한 액션영화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히어로의 운명이 필연적으로 가져오는 무게와 어떤 초능력으로도 이겨낼 수 없는 절대적인 빌런 '세월'이 주인공들을 압박한다. 거기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으킨 끔찍한 사건들을 더해 이들을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생지옥의 시간 안에 던져놓고 출발하는 이야기다.
시리즈 영화의 공통된 특징인가봐요. 항상 3탄이 제일 재미없어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도 그렇지요. 1탄보단 2탄이 재미있는데, 정작 3탄은 실망스러웠거든요. '엑스맨' 오리지널 시리즈도 그랬어요. 1탄 2탄까지는 괜찮았는데, 3탄 라스트 스탠드에서 완전 망했지요. (감독이 바뀐 탓도 큽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리부트도 그래요. 1탄 배트맨 비긴즈는 그럭저럭, 2탄 다크 나이트는 걸작의 반열! 그런데 3탄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약간 실망... 희안하죠? 놀란도 레이미도 다 대가들인데, 왜 3탄이 되면 맥을 못 출까요?
슈퍼맨과 배트맨이 왜 서로 싸워야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너무 공을 들였어요. 이건 오락 영화거든요. 오락 영화에서 중요한 건 Why보다 How죠. '왜' 보다 더 중요한 건 인간인 배트맨이 외계인인 슈퍼맨을 상대로 '어떻게' 싸울까? 그거 아닌가요? 그런데 감독은 둘을 싸움 붙일 생각은 안 하고, 어쩌다 둘이 싸우게 되었는지만 계속 이야기합니다. 설명이 길어지면 구차해집니다. 그냥 화끈하게 싸움을 붙여야죠.
결과적으로 히치콕에 대한 최고의 오마주를 바친 건 구스 반 산트다. 히치콕의 <싸이코>를 숏 바이 숏으로 완성한 구스 반 산트의 <싸이코>는 리메이크라기 보단 일종의 필사본이나 다름없다. 문체가 다를 뿐 동어반복의 문장에 가까운 구스 반 산트의 <싸이코>는 아이러니하게도 히치콕의 원본과 완벽한 대조군을 이루는 필사본이다. 오프닝 시퀀스부터 엔딩까지 최대한 원작에 밀착한 방식으로 완성된 구스 반 산트의 <싸이코>는 온전히 평단과 관객에게 조롱 당했다. 하지만 구스 반 산트는 용감했다.